박수현, ‘윤석열 응원’ 화환에 일침… “뭐가 뭔지 구분 못하는 사람들”

2020-10-24     김성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 ⓒ천지일보 DB

윤석열 국정감사엔 “검찰개혁 완수와 저항의 막바지 전쟁”

“검찰 민낯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은 역설적이게도 윤 총장 자신”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 등 검찰 전반을 강력 비판하며 거듭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검찰청 앞으로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뭐가 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정감사를 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추미애와 윤석열의 싸움이 아니라 검찰개혁 완수와 저항의 막바지 전쟁”이라고 규정하는 등 “고목의 뿌리는 쉽게 뽑히지 않는 법”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윤석열의 인식과 태도, 이프로스에 올린 부장검사의 글, 남부지검장 사의의 변은 그동안 검찰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권력적 위치에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사법고시 합격하면 온 시골동네를 현수막으로 도배해 준 칭찬에서 생기기 시작한 과도한 자부심과 일만 생기면 담당검사 잘 아는 변호사 구하기에 정신없는 힘없는 백성의 조아림은 ‘검찰이 국민과 법 위에 있다’는 굳은 믿음으로 신앙화되었음을 목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검찰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밝혀낸 것은 역설적이게도 국정감사를 받은 윤 총장 스스로였다”며 “대부분의 언론이 검찰의 구시대적 인식을 비판하기보다는 ‘윤총장의 작심비판’ ‘꼿꼿한 윤총장’ 같은 취지로 마치 검찰을 비호하는 듯한 기사를 쏟아낸 것도 대한민국 역사의 전진이 왜 어려운지를 보여줬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비정상적 권력은 추상같은 법전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기소해야 할 것은 기소하지 않고, 기소하지 않아야 할 것은 기소하는 권력의 자의적·선택적 사용에서 나온다”며 “일반 국민에 대한 기소율은 40%가 넘고, 검사 범죄에 대한 기소율은 1%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현실에는 분노하지 않고 대검찰청에 윤석열 힘내라고 화환을 보내는 사람들, ‘유전무죄무전유죄’ ‘유권무죄무권유죄’를 말하면서도 뭐가 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런 모든 어려움을 뚫고,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