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라임·옵티머스 철저한 수사 요구한 文대통령에 “수사 여건부터 갖춰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수사할 수 있는 여건부터 갖춰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현재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 진행을 하는 것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은 친 정권 성향의 검사라는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지만 조사가 부진해서 일반 국민들은 많은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사를 게을리하고 이런 것이 검찰 개혁이라고 한다면 우리 검찰의 존재에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검찰개혁을 수없이 내세웠는데 검찰개혁이 검찰의 무력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후 검찰총장이 갖고 있는 수사지휘권을 장관이 다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검찰총장, 대검의 존재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수혁 주미대사의 한미 동맹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경제적인 발전과 전쟁 억제를 이어왔는데 근본이 바뀔 수 있다는 주미대사의 발언은 국민에게 상당히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어오던 대미 관계를 변경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개인의 발상에서 나온 것인지, 우리 정부의 기본적인 외교 방향인지 문 대통령이 분명한 답변을 국민에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