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인물관계도에 이름 올린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 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13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자료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의 이름이 거론됐다.
강 의원은 5천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문단으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활동했고 이 전 부총리는 옵티머스의 실질 대주주인 양호 전 행장과 경기고 동문으로 막연한 사이라고 말했다. 또 양 전 행장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과도 경기고 동문이라며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김광수 회장도 거론됐는데 이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시절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으로 함께 일했던 인물이었기 때문.
NH금융지주 계열사에는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의 84%에 해당하는 4327억원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로 인해 강민국 의원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게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결정한 것은 독자적인 판단인가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인가”라고 물었고 정 대표는 “저도 김광수 회장도 아니다. 판매는 상품위원회나 상품소위, 일반승인에서 결정된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권은희 의원도 “옵티머스 펀드 판매 수수료가 상당히 높다. 평균 사모펀드 수수료 구조가 아니라 운용사보다 판매사의 수수료가 더 높은 구조”라며 “판매사가 의도를 갖지 팔지 않으면 이렇게 높은 수수료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금융회사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참석한 권혁관 옵티머스 피해자모임 비대위 대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95%와 5% 현금성자산으로 구성됐다고 얘기하길래 안전한 자산이라 믿고 가입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옵티머스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에선 90%를 선배상 받는데 NH증권에선 긴급대출이 전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