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30.5% 감소

2020-08-31     양효선 기자

 

평일 대중교통 이용승객 변화.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8.31

탑승인원 규모 큰 지하철 이용객 버스보다 4~10% 더 줄어

이용 밀집 출·퇴근 시간대 감소폭… 출근7.8%↓, 낮21.8↓, 퇴근11.6%, 밤29%↓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의 2단계 격상 이후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각단계 발병 시점에 근접한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시민 이동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31일 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이 전년 동기(14.7%) 대비 30.5%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택근무 확대,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 밀집공간 기피 등 시민 생활패턴이 변화하면서 대중교통 이용객의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은 격상 전 14.7%에서 격상 후 30.5%로 급증했다. 특히 2단계 격상 후 감소폭은 ‘이태원 집단발병’ 시점 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버스·지하철 수단별 이용 승객과 노인·일반·청소년 승객의 이용 변화를 주단위로 상세하게 분석해 2단계 격상에 따른 이동 영향도를 파악했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평일 30.5%, 주말 42.4% 이용이 감소했다. 격상 전과 비교하면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이 평일 15.9%, 주말 13.2% 감소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스는 전년 동기대비 평일 27.9%, 주말 37.3% 이용이 감소했으며 격상 전과 비교하면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이 평일 13.5%p, 주말 9%p 감소한 셈이다.

지하철은 전년 동기대비 평일 33%, 주말 47.1% 이용이 감소했고 격상 전과 비교하면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이 평일 18.2%p, 주말 17%p 감소해 버스보다 감소폭이 4~10%p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청소년, 노인, 일반인 순으로 전년동기 대비 이용객 감소비율이 크고 일반인의 경우 평일 출·퇴근수요로 인해 평일과 주말 감소폭 차이(11.8%)가 컸다.

일반인은 전년 동기대비 평일 28.6%, 주말 40.4% 이용이 감소했다. 격상 전과 비교하면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이 평일 15.0%p, 주말 12.7%p 줄었다.

청소년은 등교 인원이 제한돼 전년 동기대비 평일 52%, 주말 59%로 이동이 대폭 감소했고 격상 전과 비교해도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은 평일 29.2%p, 주말 198%p로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노인은 전년 동기대비 평일 36.3%, 주말 42.7% 이용이 감소했고 격상 전과 비교하면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은 평일 18.9%p, 주말 12.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2단계 격상 전과 비교해 출·퇴근시간대보다는 비첨두시간대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1일중 가장 혼잡한 출근시간대의 감소폭은 7.8%로 1일 감소폭 30.5%의 1/4수준이고 고위험군인 노인의 경우에는 출근시간대 이용감소폭이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객은 2단계 격상 전과 비교하면 출근시간대 7.8%, 낮시간대 21.8%, 퇴근시간대 11.6%, 밤시간대 29%가 감소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시점은 1000만 시민 멈춤 주간 운영 등 절체절명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는 중대한 시기인 만큼 최대한 외출·만남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혼잡 시간을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