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1천명 넘어… 빛가온교회 등 집단감염 지속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규 확진 40명, 누적 총 ‘1018명’
광화문 집회 관련 18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3명 추가
확진 환자 급증에 위중증환자도 늘어나 총 64명 기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누적 1000명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광화문 집회, 노원구 빛가온교회, 구로구 아파트, 관악구 무한그룹 등과 관련한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018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차 이상의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25개소이며, 2차 이상의 확진자는 총 154명이 발견됐다. 이 중 종교시설이 9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요양시설이 6개소, 직장이 6개소 등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조사 중 13명이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현재까지 총 307명이 확진자가 파악됐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2차 이상의 추가 전파가 발생한 곳은 6개소가 확인됐다. 해당 장소에서의 관련 확진자는 총 6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6개 장소도 모두 종교시설로 파악됐다.
서울 노원에서도 교회발(發)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노원구 빛가온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돼 누적 총 20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서울 관악구 무한그룹 관련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는 72명으로 증가했다. 구로구 아파트와 금천구 축산업체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총 34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시 참사랑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7명이 추가돼 총 1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위중증환자도 늘어나고 있어 추가 사망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위중증환자는 총 64명이다. 이 중 60대 이상이 54명으로 84%를 차지한다. 또한 64명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39명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경우 전날대비 5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전체 사망자의 규모는 누적 총 321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97.2%를 차지하고 있고, 연령별로 볼 때 80세 이상에서의 사망률(약 21%)이 가장 높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며 “이번 주말 중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의료기관의 방문이나 생필품 구매와 같은 불가피한 외출 이외의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여행 등은 취소해달라”며 “불가피한 외출의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야 하며 마스크 표면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한 “코로나19 이후에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고 방역이라는 것이 우리 일상의 제1수칙이 되지 않으면 전반적인 사회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심지어 불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재난을 극복하는 해법은 현재의 거리두기이며 내일부터 더 강화되는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라며 “고난의 시간을 단축시키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이 방법밖에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