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한국항공우주산업, 경남사랑상품권 대량 구매 업무협약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남사랑상품권을 대량 구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AI는 23억원 상당의 경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해 4600여 명의 직원 복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상품권이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권 발행 수수료를 지원한다.

도는 지역상품권은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 있어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지난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과정에서 확인된 바 있다며 경남사랑상품권 발행에 적극적이다.

또한 경남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기반의 모바일 상품권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통해 지급 대상자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발송할 수 있어, 법인 차원에서는 직원 복지뿐만 아니라 사내 포상금·시상금 등 여러 용도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남 지역 기업에 경남사랑상품권이 좋은 직원 복지 수단으로 알려지는 것은 물론, 가맹점 수수료가 없는 결제 수단인 제로페이를 자연스럽게 홍보해 가맹점 수를 늘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200억원의 경남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이후 3차에 걸친 추경을 통해 발행 규모를 500억원까지 확대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소비 위축 등에 따라 오는 9월 말 경남사랑상품권 4차분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 효과 극대화를 위해 10% 특별 할인판매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KAI의 노력이 어려운 도민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며 방역이 곧 경제라고 얘기하는데 경남이 방역에 성공해서 그 결과로 어려운 지역경제도 살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기여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경남사랑상품권을 통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적 소비활동이 이뤄져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경제에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협약서 서명 이후에는 KAI 측이 이번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당한 10개 시군을 위해 1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기는 기탁식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