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한일정상회담 보류 시사… “G20 의장국 일정 꽉차”

2019-06-22     이솜 기자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일 일본 국회에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 측에 적절히 대응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출처: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2019.2.1

[천지일보=이솜 기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춘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보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주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맞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보류할 생각을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요미우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이 G20) 의장국이므로 매우 일정이 차 있다”며 “시간이 제한되는 가운데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판결”이라고 재차 주장하면서 한국 정부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같은 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여러 사정을 고려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