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핀란드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2019-06-10     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헬싱키 프로세스’ 평화에 깊은 영감”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 내년 3월 운항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핀란드가 주도한 ‘헬싱키 프로세스’는 냉전 종식과 동서진영 간 화합을 끌어낸 성과물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헬싱키 프로세스’처럼 인내심을 갖고 끈질기게 대화를 통해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는 핀란드의 역할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니니스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이 깊이 공감하고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스타트업 융성을 위한 교류 협력,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산, 에너지, 보건 등 새로운 분야로 다변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5G 이동통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ICT 제반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산-헬싱키 간 직항 노선을 신설하고 인재 교류 협력, 워킹 홀리데이 등 인적 교류를 증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김해공항 최초의 유럽행 노선으로 2020년 3월부터 주 3회 부산-헬싱키 노선을 운항하는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고 혁신이 이를 뒷받침하는 포용 사회 달성을 위해 고령화 문제 대응, 성평등 증진, 일·가정 양립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극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