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또 KADIZ 진입… 울릉도-독도 사이 통과

2019-02-23     이솜 기자
중국 정찰기, 또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이유는 (출처: 연합뉴스)

올해 처음 동해까지 비행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송식별구역(KADIZ)에 또다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3일 오전 8시 3분께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에 진입해 8시 27분께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방위식별구역(JADIZ) 내측으로 비행하던 이 군용기는 오전 9시 34분께 포항 동방 45마일(83km)쯤에서 다시 KADIZ로 재진입했다.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중국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울릉도 동북방 약 60마일(111km)까지 이동했다. 오전 10시 25분께 남쪽으로 선회, 진입 경로를 따라 이동해 12시 51분께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함참은 “이어도 서남방에서 미상항적 포착 시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간 중국 군용기가 수차례 KADIZ를 침입했지만 이번처럼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진입해 비행한 것은 처음이다.

군용기가 동해까지 비행한 것도 올해 들어선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총 8차례 동해까지 비행한 적이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잦은 KADIZ 진입은 한미 연합전력의 대응태세를 떠보고 자국의 정찰 능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방공식별구역(ADIZ)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각 국가가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침범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KADIZ 진입이 영공 침범은 아니다. 이어도 주변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구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