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오늘 ‘판문점-뉴욕-싱가포르’ 트리플 동시 실무협상

2018-05-30     이민환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천지일보DB)

판문점-싱가포르서 의전·의제 실무협의 예정

김영철·폼페이오, 실무-고위급 전방위 협상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미가 싱가포르에서 열릴 6.12정상회담을 앞두고 30일 판문점과 싱가포르, 뉴욕에서의 ‘트리플’ 동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를 대표로 하는 양측 실무협의팀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을 갖고 6.12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을 대표로 하는 실무진 30여명이,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 8명과 협의를 진행한다. 협의 내용은 6.12정상회담에서의 의전·경호 등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2인자’로 평가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뉴욕에서 3차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전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항공 CA981편에 탑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6.12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판문점에서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양측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한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30∼31일 1박2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과 이틀 연속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언급하면서 계속 ‘복수형’을 뜻하는 ‘meeting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회담들’의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이지만, 최종적인 구체적 사항들에 대해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시간표가 나오면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