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과 비교되는 이방카, 어떤 메시지 들고 방한할까?

2018-02-22     이솜 기자

오는 23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 폭스(FOX)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문 대통령과 만찬… ‘트럼프 의중’ 전달 주목
김여정은 남북대화카드… 북미대화 등 관심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23일 방한하는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정치적 조언도 하는 인물로 알려져 북미대화 등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방침을 경청하고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방남 중 남북 정상회담 카드를 제시한 상황에서 이에 버금가는 미국의 행보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이방카 고문의 방한 일정 중 귀국 당일에 이뤄지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가 먼저라며 뜸을 들이고 있다. 그렇다고 한미 정상 간 통화도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다. 이에 이방카 고문을 통해 대북 현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 전달 가능성이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불거진 미국의 한국을 향한 통상압박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 고문의 행보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탈북자를 만난 것처럼 정치적 행보는 없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이방카 고문의 방한 중 북한 정부 인사나 탈북자 등을 만날 계획이 없고, 방한 기간에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직접 관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이방카와 북한 김여정을 비교하며 대결 구도로 묘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여정을 ‘북한의 이방카’로 표현한 바 있다. 일각에선 김여정의 방남에 대해 ‘미소외교’ 전략이라는 비판도 있었는데, 이방카 고문은 그동안 가는 나라마다 특유의 매력으로 화제를 모았기에 김여정의 미소전략을 지우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