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호소… 文 “정권교체” 安 “양당정치 혁신” 洪 “대역전극”
대국민 기자회견서 지지 당부
문재인 “국민이 힘 모아 달라”
안철수 “양당 깨야 미래 있다”
홍준표 “洪 찍어야 나라 지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8일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주요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선거운동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 호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은 요충지 유세에 앞서 개최한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각각 자신의 찍어야 할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막판 부동층 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저 문재인에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얼마나 힘을 모아주시느냐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며 “단순한 정권교체가 목표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목표다. 한 표라도 더 모이면 세상이 한 뼘 더 달라진다. 기적 같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6월 항쟁 세대들께 호소한다”며 “온 거리를 땀으로 적셔 대통령 직선제를 따냈지만 끝내 민주주의를 완성하지 못했다. 이번이 그 기회다. 자식세대에 민주주의 나라를 물려줄 절호의 기회다. 6월에서 촛불로 이어온 그 염원으로 압도적 정권교체의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안 후보도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날 새벽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거론하고 “한국의 대선도 기득권 양당정치를 혁신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역사에서 프랑스와 함께 기득권 정치의 종말을 고하는 상징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1, 2번은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그 기회를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인 자신을 위한 것으로 바꿨다”라며 “1, 2번은 수구 기득권이다. 1,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와 미래를 가는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안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 “1번을 찍으면 이 나라가 또다시 두 동강으로 나뉘어 분열하고 대결하는 정치가 반복된다”면서 “못해도 2등은 하던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나. 제1야당으로 경제, 안보, 민생을 돌보지 못하고 이제 와 또 정권을 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2층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 힘을 모아 달라”며 “내일 대역전의 기적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 막아내겠다”며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내일, 우리가 함께 여는 대한민국은 돈과 빽이 성실과 정직을 이길 수 없는 나라, 떼법이 준법을 이길 수 없는 나라, 선전과 구호가 선의의 침묵을 이길 수 없는 나라, 가면과 위선이 담대한 정의를 이길 수 없는 나라”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심상정이 강해져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문 후보와 홍 후보는 각각 부산에서 대구, 충청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경부선’ 일정을 소화한다. 안 후보는 서울에서 시작해 대전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