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패륜집단’ 발언 文측 문용식 가짜뉴스 대책단장 사임

2017-05-08     이지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용식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 (출처: 뉴시스)

급박한 시기 개인의 억울함 설명할 여유 없어 ‘사임’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대위 측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제한 ‘패륜집단’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전격 사임했다. 문 후보 선대위 측은 전날 11시 반쯤 문 단장의 자진 사임 사실을 알렸다고 8일 알려졌다.

전날 오후 부산을 방문한 문 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각 PK바닥 민심이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문 단장은 이후 “패륜집단의 결집”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이철후 총괄선대본부장은 곧바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아니면 적으로 몰아붙이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문 단장은 이날 밤 11시 반쯤께 페이스북에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 동안 집에도 못 오게 한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 단당은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라며 “(패륜집단이라는 표현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미 수정을 했음에도 한국당은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급박한 시기에 제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다”면서 “오늘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홍 후보가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로 지칭하며 푸대접했다며 대선 후보 자격 논란을 제기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장인을 ‘영감탱이’로 지칭하며 26년간 용돈 한 번 주지 않고 아버지가 딸의 집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했다고 자랑하듯 밝혔다.

어르신을 위한 공약을 내놓으며 전국의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한 홍 후보의 민낯이 고작 이런 것이라니 매우 유감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