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회의 2주년] 지구촌 가족 함께 즐긴 평화축제
제2주년 9.18 국제법 제정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식
이만희 대표, 세계 지도자들에 전쟁종식 국제법 서명 촉구
HWPL 주최…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국내외 인사 10만 운집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웅장한 음악과 함께 1만 1500여명의 카드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자 경기장을 메운 관객들의 탄성이 일제히 쏟아졌다. 일부 관객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이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했다.
남과 북의 청년들이 서로 얼싸안는 모습과 함께 남북통일이라는 글자가 펼쳐지자 관객들 사이에서 힘찬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축제’에서 펼쳐진 청년들의 카드섹션 공연에 참석자 모두가 압도됐다. 1만명이 넘는 인원이 하나 돼 움직이는 모습 자체도 장관이었지만, 이들이 한마음으로 그려낸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평화’를 실행력 있게 이뤄나가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의 행보가 함축적으로 표현된 공연이었다. 또 평화는 인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공통된 숙제이자 함께 이뤄갈 현실적인 목표라는 메시지가 참석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HWPL이 주최하고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 김남희)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축제’에는 이보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흐란트 베그라티안 전 아르메니아 총리를 비롯해 각국 총리, 법무부·교육부 장관, 국제법 전문가, 대법원장 등 해외 인사 1000여명과 HWPL 각 지부 회원 등 10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만 1440명 청년들이 선보인 ‘전쟁과 평화’ 카드섹션 공연이었다. 총 3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세계 1·2차 대전의 역사와 아픔,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HWPL의 평화활동, 그리고 남과 북이 통일되는 평화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렸다. 오랜 시간 연습해온 흔적이 엿보인 공연을 통해 전쟁으로 흘려야 했던 무고한 청년들의 피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평화를 소망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냈다. 이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공감하며 세계 평화를 속히 이루는 데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 유엔 전 대사는 “한국전쟁에 참여했었는데 그때 못 먹어서 빼빼 마른 아이를 봤다. 먹지 못해서 일어서지도 못했다”면서 “전쟁은 정말 참혹하다. 세계평화를 위해서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4년 9월 18일 열린 종교대통합 만국회의에서 ‘평화의 세계를 후대에 물려주자’는 취지에 공감한 국내외 정치·종교 지도자 등이 종교대통합과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에 협력하기로 약속한 날로부터 2년 만에 같은 자리에서 열렸다. 2년 동안 지구촌의 평화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 HWPL이 쉼 없이 달려오며 거둔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2015년 9월 18일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1주년을 맞이해 HWPL국제법 평화위원회가 발족됐고, 이들을 통해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 초안이 작성됐다. 마침내 올 3월 14일 전쟁종식 국제법 초안에 기초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이 공표됐다. 유엔 헌장을 바탕으로 총 10조 38항으로 구성된 DPCW는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존 국제법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독창적인 특징으로는 종교분쟁과 평화문화의 전파에 관한 조항이 있다.
이후 선언문이 국제법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이 진행돼 현재 167개국 54만여명이 온·오프라인 서명에 동참했다. 이번 만국회의 2주년 기념행사에서는 DPCW의 유엔 상정을 촉구하고 구체적인 절차가 논의가 진행된다.
특히 이날 행사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인이 화합하고 평화를 도모하는 올림픽과 같이 체전 행사와 함께 진행돼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종교·인종을 초월해 체육행사를 함께하며 세계인이 어우러지는 장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이날 행사와 공연 곳곳에는 세계평화에 대한 소망이 묻어났다.
국내 12개 지부와 국제부 총 13개 HWPL 지부가 등장하는 입장식 퍼레이드는 각 지부의 뒤를 이어 저마다 세계평화의 의미를 담은 공연을 선보였다. 각국의 국기와 꽃으로 전 세계가 하나 된 모습을 표현하는가 하면 남녀노소가 하나 돼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알리는 마칭밴드 공연, 왕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백성들과 직접 소통했던 어가행렬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이만희 HWPL 대표는 기념사에서 “우리 평화의 가족 국제법 제정위원들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을 발표했고, 종교 지도자들은 각국에 종교연합사무실을 만들어 경서 비교 확인 작업을 통해 경서 통일이 이뤄지고 있으며 각국 언론 보도진들 및 각 단체장들은 각국의 대통령들께 제정된 국제법안에 동의하는 서명을 할 것을 촉구하며 맡은 바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에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영원한 유산이 되게 하자”면서 “이것이 이 시대에 태어난 우리의 사명이며 하늘의 특명이고 인류가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제정된 전쟁종식 국제법 10조 38개항에 각국 대통령과 종교인들이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질서정연하면서도 깊은 의미가 담긴 이번 행사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석복 전 유엔사정전위 수석대표는 “88올림픽 때 참석했는데 입장식이 그때보다 더 잘 조직화된 모습에 감명 받았다”며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여럿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 (이번 행사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그 중에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왔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