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배제 강기정, 백의종군 선언… “광주 승리에 보탬 되길”

2016-03-02     임문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

‘당 잔류’ 거취 표명에 탈당 가능성 일단락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방침으로 4.13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강기정 의원이 2일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내려놓음이 광주의 더 큰 승리와, 광주의 확장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분열과 탈당의 광풍 속에서도 당을 지켰던 저는 이 당의 주인이기 때문”이라며 “저의 존재이유였고, 저의 젊음을 통째로 바쳤던 광주와 당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8세의 젊은 청년이었던 저를 원칙과 소신의 바른 정치인으로 키워주신 (광주) 북구민과 국민 여러분의 사랑, 가슴에 새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강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그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러자 강 의원은 “더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으로만 총선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며 당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 일각에서도 광주 북구갑 3선인 강 의정의 공천 배제에 반발하면서 연판장이 도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그러나 강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으로 이 같은 반발 움직임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