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통합형 ‘뮤지엄파크’ 미래 논한다

28일 정책포럼 개최 박물관·미술관 상생 방안 논의

2025-11-26     김미정 기자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국내 첫 통합형 뮤지엄으로 조성되는 ‘인천뮤지엄파크’의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 포럼을 연다.

시립박물관은 오는 11월 2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뮤지엄파크, 박물관과 미술관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뮤지엄파크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하나의 공간에 통합한 국내 최초 모델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로 다른 두 기관이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조직 운영·전시 협업·콘텐츠 개발 등 전반에서 실질적 협력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의 추진 경과를 점검하고, 상생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강연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박물관-미술관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뮤지엄의 실험’을 주제로 통합형 뮤지엄의 의미와 인천뮤지엄파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최영화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효율적 조직 운영 방안을 발표한다. 해외 사례로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을 언급하며, 1인의 관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전시는 전문 조직이 맡는 구조가 통합운영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량 전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은 물리적 통합을 넘어선 ‘창의적 협업’을 강조한다. 그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진정한 융합을 이뤄낼 때 인천뮤지엄파크의 핵심 목표인 창의적 콘텐츠 생산과 상승효과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했다.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도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박물관·미술관 운영 스펙트럼과 쟁점을 짚는다.

세 발표 뒤에는 김정화 전 서울공예박물관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에는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과장, 김락기 한국근대문학관장이 참여한다.

김태익 시립박물관장은 “인천이 전례 없는 통합형 뮤지엄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우리나라 박물관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인천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2025년 인천시립박물관 정책포럼 포스터. (제공: 인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