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버스터미널, 확 바뀐다”… 터미널 지하화, 입체복합개발 추진
교통·환경 문제 해소 기대
2025-11-26 이문성 기자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입체복합개발 방식으로 재편하는 사전협상에 본격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지상 터미널 기능을 지하로 이전하며, 그 위에 업무, 상업, 문화, 주거 공간이 복합된 복합단지 조성 방향으로 추진된다.
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문을 연 이후 수도권과 전국을 잇는 핵심 교통시설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현재 건물 노후화와 혼잡한 교통, 보행단절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지속되어 왔다.
이번 개발계획은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것으로, 경부·영동·호남선을 통합한 지하 터미널을 조성한다.
지상에는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 기능이 결합된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한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입체보행교, 지하 직결차로 설치 등도 포함됐다.
시는 이 계획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함께 검토해, 공공·민간·전문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개발 조감도에는 고층 빌딩과 녹지공간이 조화를 이룬 도시공간 구상이 담겨 있으며, 실내 조감도에서는 자연 채광을 활용한 공공 보행 공간과 복층 구조가 강조되어 있다.
이번 사업이 단순한 터미널 리모델링을 넘어서, 도심 내 교통 및 환경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