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새 총무에 기장 박승렬 목사
2025-11-25 임혜지 기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진보 성향의 한국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74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 총무에 박승렬 목사를 인준했다. 회장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정훈 목사가 추대됐다.
신임 총무 박 목사는 이번 투표에서 총 114표 중 94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했다. 그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으로 성균관대와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교회인권센터 소장·이사장을 지냈다. 현재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공동대표이자 4.16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NCCK는 ‘에큐메니칼(교회 일치)’ 정신을 바탕으로 교회 연대를 강조하고 사회·인권·선교·평화·생태 등의 과제를 협의해 온 연합기구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 정의 10년 행동 동행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NCCK는 이번 총무 인준을 앞두고 내부 갈등에 휩싸이기도 했다. NCCK 총무는 예장통합-기장-감리회 순으로 돌아가며 배출하는 순번제가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관례였다. 이에 따라 기장 측이 총무 후보를 추천할 차례였는데 감리회가 돌연 후보 추천 의사를 밝히면서 ‘공동의 합의를 왜 깨트리냐’는 갈등이 불거졌다. 총무 선출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내부에서는 “총무는 권력의 자리가 아니다. 상호 존중과 배려를 잃어선 안 된다”는 입장문까지 발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