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도지사, 남해안 비전·산업개혁 전략 제시

“이순신 정신으로 공익 우선”… 경남형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강조

2025-11-25     이선미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역대포럼’에서 지방자치 30년 성과와 남해안 비전, 산업구조 개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청)ⓒ천지일보 2025.11.25.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역대포럼’에서 지방자치 3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이순신의 바다’ 남해안 비전과 경남 산업구조 개혁을 축으로 한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해외에서 확산된 K-열풍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내 정치·사회에서는 여전히 공익보다 사익이 앞서는 모습이 있다”며 이순신 정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방자치 30년, 경남의 과제와 미래비전’을 주제로 발표하며 민선 8기 도정 운영 방향을 “갈등보다 통합,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K-정신(Spirit)”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지난 4년간 도정 청렴도 향상, 국비 확보 확대, 재정 건전성 회복, 수출·고용 지표 개선, 현장 중심 복지 확대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이어 “남해안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북극항로 개척 시 세계 물류 중심기지로 도약할 잠재력을 강조하고, 조선·물류·관광이 집적된 남해안을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조업 중심 구조로는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물류·제조·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김해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산업 구조의 다각화·고도화를 추진하고 전통 산업과 AI·콘텐츠 등 신산업을 결합한 경남형 미래 산업생태계 구축 계획도 제시했다.

박 지사는 경남 전역을 규제 부담 없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경제자유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부산·울산과의 부울경 초광역 협력을 강화해 상생 기반의 공동 발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은 부산·울산과 함께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중심지로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KNN, 동남권발전협의회, 부산경남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공동 주최·주관으로 부산·울산광역시장, 방송사 대표, 유관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