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해양허브 행보… 조선해양 MOU 체결
조선기자재·글로벌 진출 모색 조선기자재 수출 기반 확대
[천지일보 부산=이동현 기자] 부산시가 지역 조선기자재 기업과 글로벌 발전선 전문기업과 손잡고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25일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에스비(SB)선보㈜, 터키 카라데니즈 홀딩(Karadeniz Holding)과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조선·해양플랜트와 조선기자재 등 관련 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지역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행정적 지원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맡고, 에스비선보는 기술 역량과 기자재 공급 능력을 공유한다.
카라데니즈 홀딩은 파워십(Powership)과 엘엔지(LNG)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운영,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파워십은 선박·바지선에 발전설비를 탑재한 이동식 발전선을 말한다.
세 기관은 협약을 통해 부산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신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 조선기자재 산업의 수출 기반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스비선보는 선박 모듈 유닛 시스템을 국내 조선업에 정착시킨 부산 대표 향토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지난 7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가스 추진 연료공급시스템(FGSS), 수전해 시스템, 탄소 포집(OCCS) 등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터키의 카라데니즈 홀딩은 부유식 발전선 분야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카르파워십(Karpowership)을 통해 아프리카·아시아 여러 국가에 발전선을 공급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대한민국 최대 조선기자재 산업 집적지로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전환과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며 글로벌 해양허브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각 기관의 강점을 결합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혁신과 협력을 더욱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