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조 펀드·연 1만여 창업 추진
창업펀드 1조 4000억·연간 기술창업 1만 4000개 목표… 과감한 비전에 실현성 논란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창업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었다며 대대적 창업 비전을 발표했지만 2028년까지 창업펀드 1조 4000억원 조성, 연간 신규 기술창업 1만 4000개 달성 등 목표가 지나치게 과감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는 25일 ‘경남 창업 성과와 비전·추진전략’을 밝히고 민선 8기 이후 변화된 창업 생태계 성과와 앞으로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윤인국 산업국장은 “3년 전만 해도 경남은 창업 인프라가 부족한 불모지로 평가받았으나 체계적 지원을 통해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2023년 동부권 창업거점과 수도권 투자거점을 잇따라 개소하고, 올해 7월 서부권 그린스타트업타운을 착공하는 등 창업 기반 확충에 속도를 냈다. 창업전담부서 신설 이후 2025년 상반기 신규 기술창업기업은 5730개로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글로벌 창업거점 경남을 비전으로 삼고, 모태펀드·성장금융·민간자본을 유치해 내년까지 창업펀드 1조원 이상, 2028년까지 총 1조 4000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도내 기업에 3000억원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연간 70개 기업 지원, 연간 신규 기술창업 1만 4000개 창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추진 전략은 ▲창업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미래첨단산업·콘텐츠 창업기업 집중 육성 ▲창업투자·스케일업 지원 ▲글로벌 창업기업 발굴 ▲혁신 인프라 조성 ▲창업 인센티브 확대 등 6대 분야·25개 과제로 구성됐다. 경남창업통합지원센터 운영, AI·우주항공·SMR 등 특화 창업 100개사 육성, 글로벌 전용펀드 조성, 공유생산시설 구축 등이 포함됐다.
경남도는 이 전략을 통해 2028년까지 9353억원을 투입해 1조 7006억원 생산유발효과, 6815억원 부가가치, 5706명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윤 국장은 “작은 아이디어가 세계를 바꿀 수 있도록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