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쓰러지고 싶다던 배우”… 오세훈, 이순재 선생 별세에 깊은 애도

오 시장 “겸손과 열정의 상징” “국민 마음속 영원히 기억될 것”

2025-11-25     이문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별세한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을 추모하며 “무대에서 쓰러지길 원했던 연기자의 품격과 자세는 국민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천지일보 2025.11.25.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배우 이순재 씨가 25일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평생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한국 연기계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했던 그의 부고에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어른이셨던 이순재 선생님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한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한 시대를 넘어 세대를 잇는 ‘모두의 배우’를 떠나보낸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며, 고인이 “무대에서 쓰러지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던 말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순재 씨의 열정을 “멈추지 않는 연기자의 길”로 평가하며 “연기의 품격과 배우의 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준 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고인이 역대 최고령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했을 당시 “평생 시청자 여러분께 신세를 졌다”며 공을 국민에게 돌렸던 장면을 언급하며 “그 모습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고 회상했다.

오 시장은 고인이 생전에 정치 여정에서도 “큰 신뢰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귀한 인연”이라고 밝히며 개인적 애정도 함께 드러냈다.

그러면서 “성실함과 겸손, 뜨거운 열정은 후배들의 마음속에서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단단하면서도 따뜻했던 선생님의 연기를 되새기며 부디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문화예술계는 “든든한 버팀목을 잃었다”는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기며 조용히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