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서 ‘로컬 한잔’으로 힐링! 상생 카페 데이트 백서
섬진강기차마을 입장객에 3 천 원 쿠폰 증정 지역 카페와 함께 만드는 여행 시너지
[천지일보=최치선 여행전문기자] 전남 곡성군이 연말을 맞아 관광객과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1월 24일부터 ‘섬진강기차마을 로컬 한잔’이 본격 운영되며, 입장객들에게 지역 카페 이용 쿠폰을 제공해 여행과 휴식, 상생을 한 번에 담은 여행 경험이 시작된다.
곡성군(군수 조상래)은 지난달 공개 모집을 통해 지역 카페 20곳을 선정하고, ‘섬진강기차마을’ 유료 입장객에게 3천 원 상당의 카페 이용 쿠폰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 쿠폰은 기차마을 관람 뒤 인근 카페를 자연스럽게 방문하도록 구성돼 있어, 관광객 유입과 지역 소비 흐름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
섬진강기차마을은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등 철도 테마의 체험형 공간으로,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여행지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 000원이며 단체 및 경로우대 요금이 적용된다.
카페 정보는 쿠폰 뒷면과 곡성군 공식 SNS를 통해 제공되며, 사용 실적은 추후 업소별로 정산 방식으로 관리된다. 쿠폰 수량이 한정된 만큼 조기 소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히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순환을 설계했다는 점이다. 곡성읍 중심지와 관광지 주변에 위치한 카페들을 골고루 선정해, 기차마을 관람 이후 인근 상권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관광지와 로컬 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섬진강기차마을의 매력적인 풍경을 즐긴 뒤 로컬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까지 이어지는 여행 경험을 선물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라며 “관광객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역 카페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객 입장에서도 이번 제안은 매력적이다. 기차마을에서 느긋한 체험을 마친 뒤, 동선만 살짝 바꾸면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여유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와 지친 여행 일정 사이에서 지역 카페는 ‘쉼터’로 충분히 기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로컬 연계형 이벤트는 국내 지자체들이 관광산업을 지역경제와 연결시키는 새로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관람체험을 넘어 상권과 함께 움직이는 여행 모델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곡성군의 이번 도전은 그 출발점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