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 뉴스레터(148)] 카자흐스탄 알마티·악토베, HWPL과 평화 연대

평화만국회의 11주년 기념식 “평화는 법으로 뒷받침돼야” DPCW 지지와 평화교육 논의 “다양성 존중하는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청년·교육계 협력 평화교육 도입·시행사례 공유 “평화의 연대, 청년이 시작” “청소년은 세계평화의 씨앗”

2025-11-26     김빛이나 기자

인류는 그간 하나가 되지 못했다. 비극적인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세계적인 민간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다. HWPL은 세계 각국에 지부를 두고 정치, 법조, 종교, 교육, 언론, 여성,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을 모아 활발한 평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HWPL은 세계 국제법 석학들을 모아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이라는 국제법 조항을 만들고 이를 유엔(UN)에 상정해 지구촌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지는 HWPL과 이만희 대표의 평화 행보를 전하며 인류 평화를 위한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HWPL이 주최한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0월 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국가 교육자, 시민사회단체, 청년 등 약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사진은 행사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2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제평화 NGO인 HWPL이 주최한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0월 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국가 교육자, 시민사회단체, 청년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알마티서 ‘평화 위한 단결’ 이뤄

올해 기념행사의 주제는 ‘평화를 위한 단결, 함께 이루는 인류의 사명’으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국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알마티 행사는 평화교육의 지역 확산과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지지 확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발표와 논의가 이뤄졌다.

행사에서는 HWPL이 제안한 국제법 기반의 평화선언문, DPCW의 가치와 필요성을 소개하고, 이를 지지하는 서명 운동이 함께 진행됐다. DPCW는 ▲무력 사용 금지 ▲분쟁 조정 및 중재 ▲지속가능한 평화 구현 등의 원칙을 담고 있으며, 현재까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의회(PARLATINO)를 비롯해 다수의 국제·지역 기관이 지지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선언문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직접 서명을 남기며, DPCW가 법적·제도적 기반을 갖춘 평화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HWPL이 주최한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0월 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국가 교육자, 시민사회단체, 청년 등 약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사진은 행사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24.

알마티 행사에서는 HWPL과 카자흐스탄 간 평화교육 협력 사례도 공유됐다. 이날 발언에 나선 소피야 로마노바 박사(카자흐 국립 알파라비대 교수, 카자흐 국립동물학연구소 수석연구원)는 40여년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 왔다”며 “과학적 성과나 기술, 경제가 아무리 발달해도 전쟁과 갈등으로 생명이 파괴된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HWPL의 평화교육이 바로 그런 점에서 반드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마노바 교수는 HWPL의 국제 평화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하며, 카자흐스탄의 더 많은 교사와 교육기관이 평화수업 도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HWPL이 제공하는 평화교육 프로그램의 체계성과 보편성에 주목했다. 현재 HWPL은 112개국에서 평화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용 교재와 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업 내용은 ▲감사 ▲존중 ▲사랑 ▲갈등 조정 능력 등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시민 역량 함양에 초점을 맞춘다.

HWPL이 주최한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0월 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국가 교육자, 시민사회단체, 청년 등 약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사진은 행사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24.

참가자들은 토론 세션을 통해 카자흐스탄 교육 시스템에 HWPL 평화수업을 공식 통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청년 세대가 평화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고, HWPL과 지역 교육기관 간의 실질적 파트너십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날 행사에서 HWPL 글로벌 지부 01의 이진모 지부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카자흐스탄은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진정한 ‘조화의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카자흐스탄이 세계에 평화의 모델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9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는 갈등 시대에 열린 대화의 중요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며 “이런 흐름은 HWPL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기회가 된다면 카자흐스탄을 다시 찾아, 보다 깊은 협력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HWPL 관계자는 “알마티 행사는 평화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교육과 정책, 실천을 통해 실현 가능한 목표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협력 모델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11일 카자흐스탄 악토베에서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온·오프라인 병행 형식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HWPL의 글로벌 기념주간에 포함된 지역 행사로,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간 평화 협력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사진은 행사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24.

◆청년·교육계 리더들, 악토베서 평화 결의

앞서 지난 10월 11일에는 카자흐스탄 악토베에서도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온·오프라인 병행 형식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HWPL의 글로벌 기념주간에 포함된 지역 행사로,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간 평화 협력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행사에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인근 국가에서 온 교육계 및 시민단체 관계자 약 60명이 참석했다. ‘평화를 위한 연합 – 인류의 의무를 함께 실현하자’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본 행사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평화교육 확산과 DPCW 지지 촉진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악토베에 위치한 교육기관 ‘Underground 튜터링 센터’의 장소 제공과 협력으로 이뤄졌으며, 평화교육을 실제 커리큘럼에 통합하려는 지역적 시도가 눈에 띄었다.

센터 대표 미르굴 나우르즈바예바는 “HWPL과의 MOU 체결 이후 평화교육이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실생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실제적 교육임을 체감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갈등과 인간관계, 용서 등의 주제를 과학적·역사적 사례를 통해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1일 카자흐스탄 악토베에서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온·오프라인 병행 형식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HWPL의 글로벌 기념주간에 포함된 지역 행사로,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간 평화 협력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사진은 행사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24.

행사에서는 DPCW에 대한 설명과 함께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의회(PARLATINO) 등 국제기구들의 지지 사례가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에 직접 서명하며 지지를 표명했고, 이는 해당 지역에서 DPCW 확산 운동의 첫 발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진모 지부장은 이날 축사에서 “카자흐스탄은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조화의 모범 국가”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교육과 실천으로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카예프 대통령이 이끄는 카자흐스탄은 종교 간 대화, 문화 다양성 존중 면에서 HWPL의 가치와 방향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주요 사항 중 하나는 HWPL의 평화교육 과정을 카자흐스탄의 교육 시스템에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안건이었다. HWPL은 현재 112개국에서 평화교육 교재를 보급하고 있으며, 교사 대상 훈련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카자흐스탄 악토베에서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온·오프라인 병행 형식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HWPL의 글로벌 기념주간에 포함된 지역 행사로,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간 평화 협력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사진은 행사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5.11.24.

HWPL 관계자는 “평화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교육을 통한 평화 인식 확산이 궁극적으로는 전쟁 종식과 갈등 예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WPL은 종교·교육 부문에서 주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종교 간 대화에서는 ‘종교 연대 평화위원회(SRPC)’가 결성됐다. HWPL은 현재 132개국에 걸쳐 292개의 ‘종교연합사무실(WARP Office)’을 운영하며 경전 기반의 대화를 통해 종교 간 이해를 넓히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는 ‘HWPL 국제 종교 평화 아카데미’도 운영 중으로, 이는 각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종교화합형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는 평화교육 제도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잠비아는 수도 루사카 전역의 학교에 HWPL 평화교육을 도입했고, 향후 교육부와 협력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몽골도 교육기관과 국가 교육 시스템에 HWPL 평화교육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