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포’ 특검 조사 불출석… 김건희 특검, 25일 재소환
주포 이모씨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김건희 여사 4일·11일 소환 예정 양평 공무원 논란 이번주 중 발표
[천지일보=배다솜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주포’로 지목된 이모씨가 24일 예정됐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 소환이 통보된 피의자 이씨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내일(25일) 오후 2시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불출석 사유서에는 발등에 혹이 나 진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결심 공판이 내달 3일로 예정된 만큼 이씨 조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조사에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할 경우 이씨를 증인으로 신청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시기인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달아난 뒤 34일 만인 지난 20일 체포됐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여사를 다음달 4일 오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 특검보는 “금일(24일) 구치소를 통해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1차 소환조사에서 귀금속 수수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각종 인사·이권 청탁의 대가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금거북이 ▲이우환 화백 그림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관저 이전 의혹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디올 자켓 관련 사안은 다음달 11일 2차 조사에서 다룰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주 중 ‘양평군 공무원 강압 수사 논란’ 관련 감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평군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같은 달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특검 수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 강요를 받았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긴 것이 알려지며 특검의 강압 조사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