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충북도 ‘그림책정원 1937’ 개관… 개관 작가 초청 행사 진행

24일 팝업북 행사 등 성황 김 지사·세계 작가 첫 협업

2025-11-24     김홍진 기자
충북도가 24일 산업장려관에서 개관 작가 초청 프로그램 ‘정원에서 펼쳐지는 팝업’을 열고 어린이·가족 대상 현장 참여형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강연하는 모습. (제공: 충북도청) ⓒ천지일보 2025.11.24.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북도가 내년 3월 개관을 앞둔 그림책 특화 복합문화공간 ‘그림책정원 1937’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도는 24일 산업장려관에서 개관 작가 초청 프로그램 ‘정원에서 펼쳐지는 팝업’을 열고 어린이·가족 대상 현장 참여형 행사를 진행했다.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린이 팝업북 워크숍’은 공지 직후 접수가 조기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고 행사 당일에는 충북 도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렸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세계적인 팝업북 작가 엘레나 셀레나(Elena Selena)가 직접 참여했다. 셀레나는 자신의 국내 첫 전시 공간으로 ‘그림책정원 1937’을 공식 선정했으며 이번 방문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개관 전시 구성, 작품 설치 동선, 반입 방식 등을 사전 점검하는 실제 작업 과정으로 이어졌다. 셀레나는 신작 ‘OCEAN’을 포함한 주요 작품 세계를 충북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워크숍 현장에서 아이들은 작가의 시연을 따라 팝업 구조를 만들며 높은 몰입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충북에서 세계적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품질을 체감했다”고 평가했다. 현장 분위기는 단순 체험을 넘어 국제적 협업 기반을 갖춘 문화행사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행사장을 찾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은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문화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림책정원 1937’은 그 중심 공간이 될 것이며 이번처럼 세계적인 창작자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그림책정원 1937’은 1937년 준공된 충북도청 본관을 전시·교육·체험이 연계된 그림책 특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도는 연령별 독서·미술·조형 프로그램, 어린이 상설전시, 국내외 그림책 작가 초청전 등 연중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공간 구성도 기존 건축물의 문화적 가치 보존을 전제로 복합문화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개관 전부터 도민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정식 개관 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더 확장해 충북의 대표 가족형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