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왜곡 보도 속 ‘사실 검증’ 능력 강화… 대학생 언론모니터링 아카데미 1기 수료
시대연·미디어리터러시재단 주최 전현직 기자들 실무 강의로 구성 신동욱 “청년이 공론장 주체 돼야”
[천지일보=배다솜 기자] 언론의 편향과 오보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정보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현직 기자들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언론 모니터링 교육을 진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국에 행동하는 대학연합(시대연)은 미디어리터러시희망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팬앤마이크가 후원한 ‘저널리즘 아카데미 1기’ 수료식이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철웅 KBS방송인연합회 국장 ▲강명일 MBC제3노조 위원장 ▲오정환 전 MBC 보도본부장 ▲고대영 미디어리터러시희망재단 이사장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 ▲천영식 팬앤마이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해당 아카데미는 지난 9월 4일부터 8주간 운영됐으며 전국의 대학(원)생 20여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왜곡·편향 보도 논란이 잦아진 최근 언론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스스로 사실 검증 능력과 보도 분석 역량을 갖추도록 돕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매주 전현직 언론인의 강의를 들으며 기사 팩트체크, 프레이밍 분석, 언론 모니터링 실무 등을 익혔다. 특히 매주 서로 다른 언론사의 기사 25건을 수집해 그중 핵심 기사 1건을 선정·분석하는 심층 보고서 작성 과제가 진행됐다.
팀별 활동도 이뤄졌다. 참여자들이 조를 나눠 ▲사실 검증 ▲근거·출처 신뢰도 ▲프레임·편향 요소 등을 기준으로 기사를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전문가 자문과 퇴고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개인 과제도 매주 제출됐으며 텍스트·영상·카드뉴스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로 모니터링 결과물을 제작해 평가받았다.
성과 평가는 강의 연계성, 분석 수준, 실습 완성도 등을 종합해 진행됐다. 한 학생은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언론사별 프레임 차이를 정교하게 도출한 점이, 또 다른 학생은 카드뉴스·숏폼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배운 내용을 창의적으로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참가 학생들은 “일반 강의에서는 듣기 어려운 깊이 있는 내용이었다” “실습 중심이라 실제 분석 역량이 크게 늘었다” “1:1 논평문 첨삭이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됐다” “현직 언론인과 정치인을 직접 만난 점이 인상 깊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수료식에 참여한 신동욱 의원은 “청년 세대가 건전한 공론장 형성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고대영 미디어리터러시희망재단 이사장은 “AI 시대에는 정확한 정보 판별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대연 이승재 대표는 “이번 아카데미는 대학생들이 스스로 검증하고 해석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청년 세대가 공론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대연과 미디어리터러시희망재단은 향후에도 청년 중심의 미디어 감시 활동과 팩트체크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