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차량기지에 뭐가 생기냐고요?”… 서울시, ‘디지털바이오시티’로 개발 청사진 공개

창동차량기지 부지… 미래산업 단지 조성 계획 중랑천변엔 수변 복합도시 구상 밝혀

2025-11-24     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24일 공개한 ‘S-DBC 전경’ 조감도로,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조성될 디지털바이오시티의 전체 개발 구상이 담겨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창동차량기지를 중심으로 한 동북권 개발 계획을 공식화하며, 해당 부지를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4일 시청 본관에서 열린 ‘S-DBC 컨퍼런스’를 통해 해당 청사진을 공개하며, 내년 1월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과 시의회 의장, 노원구청장,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AI 기업과 연구기관, 창업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S-DBC를 수도권 동북부에 위치한 바이오·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료는 노원역에서 바라본 지원시설 용지와 중랑천변 복합시설 배치 예상도. (제공: 서울시)

시는 이번 개발이 ‘강북권 대개조’의 핵심이라며, 창동차량기지와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일자리, 문화, 여가를 아우르는 산업·생활 복합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릉 서울바이오허브, 수도권 개발 예정지 등과 연계한 ‘메가 바이오 벨트’를 조성해 창동·상계 일대를 신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산업시설용지는 6만 8000㎡ 규모로 조성되며, 다양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규모별로 획지를 세분화한다.

시는 조성원가로 산업용지를 공급해, 선도기업에는 추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은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랑천 일대는 ‘수변감성도시 서울’을 대표한 워터프론트로 개발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상부 공원과 연계해 중랑천까지 보행 연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쇼핑·여가·문화시설을 포함한 복합시설도 들어선다.

또한 노원역~창동역 사이에는 약 17만㎡ 규모, 서울광장의 13배에 달하는 통합 녹지 네트워크가 조성된다. 보행 전용 도로와 지하 공간을 통해 단지 내부와 외부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동선 체계도 구축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S-DBC는 홍릉에서 창동·상계로 이어지는 서울 미래산업 축을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라며 “기업은 연구하고, 인재는 머물며, 시민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