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민간이 더 가까워져야 합니다”… 김민석 총리, 한일협력위 대표단 접견
김 총리, 민간교류 확대·차세대 협력 강조 나카소네 “공동 도전 극복 위해 협력 필요”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제58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협력위)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한 일본 측 대표단을 접견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와 상호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나카소네 히로후미 회장대행 겸 이사장(전 외무대신), 나가시마 아키히사 부이사장(전 국가안보보좌관), 야마구치 츠요시 전 환경대신 등 한일협력위원회 측 인사 6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이번 총회가 양국 수도가 아닌 제주에서 열린 것은 협력이 지방까지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상 간 외교에 더해 민간 차원의 교류 역시 지속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위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특히 “다카이치 내각과 우리 정부 간의 원활한 관계 조성에 나카소네 이사장이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카소네 이사장은 “정상 간 축사가 총회에서 대독됐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가 오간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양국이 함께 겪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 경제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한일 및 한미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친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역시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인물”이라며 “본인 역시 관계가 경색됐던 시기에도 대화의 채널을 유지하려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리는 이번 접견에서 청년·차세대 교류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경제·문화 협력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기 위해 청년 간 이해 증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본 측도 공감 의사를 밝히며 “K-pop과 어린이 문화 교류를 통해 다음 세대가 서로에 대해 더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