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마음, 반려 식물 나눔으로 녹여요” 화분으로 온기 전해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 월화거리서 식물 나눔 봉사

2025-11-24     김현진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가 21일 강릉 월화거리에서 양말목 네잎클로버 나눔으로 ‘다다익선’ 정기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 ⓒ천지일보 2025.11.24.

[천지일보 강릉=김현진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지부장 이근창)가 지난 21일 강원 강릉 월화거리에서 ‘월동 준비 반려식물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는 ‘다다익선’ 정기 봉사의 일환이다.

‘다다익선’은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정기 봉사활동으로, 봉사자와 시민이 반려 식물을 매개로 정서적 치유를 경험하고 세대와 계층을 넘어 하나 되는 희망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봉사는 단순한 반려 식물 나눔을 넘어, 절기적 특성에 맞춘 ‘정서 회복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강릉지부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속에 시민들이 서로에게 작은 온기가 되고 화초를 키우는 과정처럼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글로벌 관광 거점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강릉이 더욱 성숙한 시민의식 문화를 갖추기 위해, 일상 속 작은 배려와 말 한마디의 따뜻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봉사는 지역 주민들 스스로 도시의 품격을 높여가는 ‘시민 참여형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봉사의 중심에는 시민 스스로 자신의 정서 상태를 점검하는 ‘마음 온도 체크’ 프로그램이 있었다.

21일 강릉 월화거리 ‘다다익선’ 정기 봉사에서 시민이 내가 남에게 해줄 수 있는 따뜻한 말 미션 게임코너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 ⓒ천지일보 2025.11.24.

설문 보드를 통해 ‘지금 내 마음은 몇 도인지’ ‘나에게 필요한 말은 무엇인지’를 스스로 살펴보고, 이어서 누군가에게 직접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보는 ‘말해주기 미션’으로 연결됐다. 이를 통해 ‘말은 온도를 가진다’라는 사실을 시민들이 실감하며 참여도 뜨거웠다.

이어 분갈이한 다육 화분을 서로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고, 추운 바람 속에서도 다정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부스를 방문한 허수현(72, 남, 강릉시 포남동)씨는 따뜻한 말 해주기 미션 코너에서 ‘사랑해’라는 단어를 고른 후 핫팩에 붙이며, “쑥스럽지만, 집에 가서 부인에게 꼭 실행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근창 강릉지부장은 “소설이 오기 전 가장 추워지는 이 시기, 시민들의 마음이 얼지 않도록 준비한 봉사”라며 “강릉 시민들이 ‘친절해, 정직해, 깨끗해’라는 도시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가 21일 강릉 월화거리에서 월동 준비 마음 온도 높이기 프로그램으로 ‘다다익선’ 정기봉사를 진행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 ⓒ천지일보 2025.11.24.
21일 강릉 월화거리 ‘다다익선’ 정기 봉사에서 시민들이 각종 월동 준비 마음 온도 높이기 프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릉지부) ⓒ천지일보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