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여론조사]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장동혁·김민석 ‘양강’ 재편
장동혁 20.2% 김민석 19.4% 40·50대는 金, 60·70대는 張 서울은 장동혁, 경기·인천 金 호남권, 진보 인물 3강 구도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김민석 국무총리(19.4%)로 양강 구도가 이어졌다. 보수 진영에선 장동혁 의원이 20%대를 돌파하며 선두를 굳히는 모양새고, 진보·중도 권역에서는 김민석 의원이 지지층을 넓히는 모양새다.
천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장 대표 20.2%, 김 총리 19.4%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10.4%,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10.0%,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7.9%,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4.6%로 조사됐다. 이외후보 7.1%, 없음 13.7%, 모름 6.7%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15~16일 조사)의 경우 김민석 18.3%, 장동혁 17.3%, 한동훈 13.4%, 조국 10.7%, 정청래 8.6%, 이진숙 4.2% 순이었다. 전체 수치를 단순 비교하면, 장동혁은 2.9%포인트, 김민석은 1.1%포인트 상승했고, 한동훈(-3.0%p)·조국(-0.7%p)·정청래(-0.7%p)는 약보합 또는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에선 장동혁, 여성에선 김민석이 1위를 차지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장동혁 19.6%, 김민석 16.6%, 조국 12.6%, 한동훈 10.3%, 정청래 8.5%, 나경원 4.9%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층에선 김민석 22.1%, 장동혁 20.7%, 한동훈 10.4%, 조국 7.4%, 정청래 7.3%, 나경원 4.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세대에 따라 선호 후보가 뚜렷하게 갈렸다. 40·50대에선 김민석이, 60·70대에선 장동혁이 강세를 보였고, 20·30대는 특정 후보 쏠림 없이 지지가 분산되는 모습이다.
먼저 18세 이상 20대에선 김민석 18.0%, 장동혁 16.2%, 정청래 7.3%, 한동훈 6.8%, 나경원 5.8%, 조국 5.4% 순으로 조사됐다. 30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김민석 20.2%, 장동혁 18.4%, 한동훈 10.3%, 나경원 5.9%, 정청래 4.9%, 조국 4.1%였다. 2030세대는 특정 후보에 대한 절대적 지지보다는 다수 후보와 부동층 사이에 표가 넓게 흩어져 있는 형국이다.
40대에선 김민석의 우세가 두드러진다. 김민석 24.9%, 장동혁 18.1%, 조국 14.4%, 한동훈 9.2%, 정청래 8.4%, 나경원 4.0% 순이었다. 50대에서도 김민석이 24.8%로 1위를 차지했고, 장동혁 19.3%, 정청래 12.2%, 조국 12.2%, 한동훈 8.5%, 나경원 4.7% 순이었다.
반면 60대에서는 판세가 뒤집힌다. 장동혁 24.1%, 한동훈 15.2%, 김민석 14.4%, 조국 11.0%, 정청래 8.8%, 나경원 2.9% 순으로, 장동혁이 보수 성향이 강한 장년층에서 확실한 선두를 지켰다.
70대 이상에서도 장동혁이 24.6%로 1위에 올랐고, 김민석 12.9%, 한동훈 11.9%, 조국 11.5%, 나경원 4.7%, 정청래 4.3%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조사에서 먼저 서울은 장동혁, 경기·인천은 김민석이 각각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선 장동혁이 21.1%. 김민석 16.3%, 한동훈 13.4%, 조국 9.6%, 정청래 4.3%, 나경원 3.5%가 뒤를 이었다. 경기·인천에선 김민석이 22.1%, 장동혁 18.6%, 조국 11.0%, 한동훈 10.2%, 정청래 7.7%, 나경원 4.0% 순으로 나타났다.
충청·강원권은 김민석의 우세가 뚜렷하다. 김민석 26.4%, 장동혁 19.2%, 나경원 7.6%, 정청래 7.5%, 한동훈 7.3%, 조국 7.1%로 조사됐다.
호남·제주권에선 진보 진영 3인방이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조국 17.7%, 김민석 17.0%, 정청래 14.9%로, 세 후보 합산 지지율이 40% 중반을 넘어선다. 반면 장동혁은 10.4%, 한동훈 7.2%, 나경원 2.3%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영남은 장동혁 우위가 뚜렷하다. 대구·경북(TK)에서 장동혁은 24.6%로 1위를 기록했고, 김민석 18.1%, 한동훈 14.0%, 나경원 8.8%, 조국 8.7%, 정청래 6.5%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장동혁 27.7%로 선두에 올랐고, 김민석 13.3%, 한동훈 9.7%, 정청래 8.9%, 조국 6.1%, 나경원 3.5%로 나타났다. 보수진영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 장동혁이 확실한 ‘1강 후보’로 자리한 셈이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는 장동혁, 진보는 김민석’으로 정렬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보수층 응답자는 장동혁을 39.0%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중도층에선 김민석이 21.8%로 1위를 기록했다. 진보층에선 김민석이 30%대의 지지를 얻으며 ‘대표 진보 주자’로 부상하고 있고, 조국·정청래는 10%대 초반에서 뒤를 쫓는 양상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선 가상번호)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