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평택 공장서 연달아 화재… 태국인 추정 근로자 숨져

안성 화재서 근로자 1명 사망 양 지역 모두 대응 1단계 발령

2025-11-23     배다솜 기자
안성 공장 화재 현장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천지일보=배다솜 기자] 23일 오전 경기 안성과 평택의 공장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 소재 골판지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태국인 근로자 1명이 숨졌다.

당국은 화재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7대와 인력 111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1시 17분께 큰 불길을 잡고 비상 발령을 해제했다.

건물 내부에서는 63세 태국인 근로자 A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이웃 공장 기숙사로 대피한 인원 외에 연락이 닿지 않는 근로자를 수색하던 중 A씨 추정 시신을 발견했다.

평택 공장 화재 현장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앞서 오전 11시 31분께 경기 평택시 포승읍의 한 폐업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장비 35대와 인력 10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약 3시간 뒤인 오후 2시 37분께 초진됐다.

불이 난 공장은 폐업해 공실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연소 확대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 단계를 뜻한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