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스카 장편 애니 후보 자격 획득… 수상 기대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케데헌)’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인 오스카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 자격을 갖춘 작품 목록에 포함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1일(현지시간) 제98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 자격을 갖춘 총 35편의 작품을 공식 발표했다.
‘케데헌’은 넷플릭스 공개작이지만, 지난 6월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에서 제한적 극장 상영을 진행하며 오스카 후보 요건을 충족했다.
올해 후보 자격을 갖춘 작품에는 ‘케데헌’ 외에도 디즈니의 ‘엘리오(Elio)’, ‘주토피아 2’,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이 포함됐다.
반면 중국 애니메이션 화제작 ‘너자 2’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2022년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로 첫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수상작을 배출한 바 있어, 이번 ‘케데헌’의 성과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주요 언론(AP통신 등)은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뿐 아니라 주제가상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영국에서는 극장 상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영국 아카데미상(BAFTA) 후보 자격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MPAS는 이날 국제장편영화와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 자격 작품 리스트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국제장편 부문에는 한국을 포함한 86개국·지역이 대표작을 제출했으며, 한국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출품됐다.
해당 두 부문은 오는 12월 16일 예비후보(shortlist) 10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98회 아카데미 공식 후보작은 2026년 1월 22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3월 15일 개최된다.
업계는 “케데헌이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