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자포리자 주택가에 활공폭탄… 5명 사망·10명 부상

2025-11-21     김민희 기자
[자포리자=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시장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11.21.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남부 자포리자 주택가에 활공폭탄이 떨어져 주민 5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전쟁 종식 계획 세부안을 공개한 직후에도 밤새 공습이 이어졌다. 이 공격으로 10대 소녀를 포함해 10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휴전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며칠 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포리자 지역 군·행정 책임자인 이반 페도로프는 소련제 무기를 개량한 러시아 활공폭탄이 고층 아파트 단지를 강타해 여러 동이 파손되고, 시장도 큰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투기가 고고도에서 투하한 활공폭탄은 광범위한 파괴력을 지녔다. 이 폭탄은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 주요 전선 도시를 잇달아 폐허로 만들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맞설 마땅한 대응 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같은 날 남부 오데사에서도 러시아 드론이 주거 지역을 덮쳐 16세 소년을 포함해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공격은 서부 테르노필에서 드론과 미사일이 잇따라 떨어져 어린이 6명을 포함해 31명이 숨지고, 어린이 18명을 포함해 94명이 다친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졌다.

구조 당국은 테르노필의 아파트 상층부가 무너지고 화재가 번지는 등 피해가 커 13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