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당장학문화재단, KAIST에 5억원 기부… 현정은 회장 “韓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그룹의 임당장학문화재단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 5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후원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우주기술 발전에 힘써온 남편 고(故) 정몽헌 회장의 뜻을 잇기 위한 행보다.
2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KAIST는 임당장학문화재단의 5억원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날 오후 KAIST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광형 KAIST 총장,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고 정몽헌 회장께서는 과학과 우주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발전을 지원하셨다”며 “이번 환경 개선 사업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IST는 이번 기부금을 KAIST 대전 본원 내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의 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 연구 장비 운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방문객과 연구원 모두에게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운영해 온 홍보관도 최신 디지털 전시기법을 적용해 KAIST의 우주 연구 성과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KAIST 대전 본원에 위치한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국내 우주 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해 설립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대학 내 우주 연구 전담 조직이 출범될 수 있었다.
이후 현 회장 또한 연구 지원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이어갔고, 연구동은 2008년 정몽헌 회장 5주기를 맞아 현재 이름으로 명명됐다. 현대와 KAIST 동행은 기업이 지식 생태계 발전과 인재 육성에 참여하는 건강한 사회공헌 사례로 꼽힌다.
정몽헌우리별연구동에 자리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198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대학 내 우주 연구 전담 조직이다. 대한민국 우주개발 출발을 알린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차세대소형위성, 초소형군집위성 등 국내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위성 개발을 주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소형위성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연구동에는 약 80명의 연구원이 상주한다. 이들은 첨단 소형위성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임당장학문화재단은 현 회장 모친 김문희 이사장이 설립했다. 현재 현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현대그룹 3대에 걸쳐 교육, 문화, 예술, 체육의 진흥과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