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제누비아2호 좌초… 제주도, 밤새 대응 체계 가동하며 승객 안전 확보
승객 267명 전원 안전 확인 여객선 운항 공백 대응 조치
[천지일보 제주=노희주 기자] 제주에서 출항해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 해상에서 좌초하면서 제주도가 즉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승객 안전 확보와 운항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야간 시간대 발생해 신속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제주도는 사고 직후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실시간 대응을 이어갔다.
퀸제누비아2호는 지난 19일 오후 8시 17분경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암초와 충돌해 좌초했다. 해당 선박은 2021년 12월 취항한 연안여객선으로 최대 정원 1010명, 적재용량 3552톤 규모다. 사고 발생 직후 제주특별자치도는 승객 명단을 확보하고 도민 탑승 여부와 안전 조치를 확인하면서 해경·운항관리센터와 상황을 공유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경 제주항 운항관리센터를 긴급 방문해 사고 경위와 구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을 직접 지휘했다. 오 지사는 “도민을 비롯한 승객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해경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대응해 안전 귀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승객 267명(성인 240명, 소아 5명, 유아 1명, 승무원 21명)은 해양경찰 등에 의해 전원 안전하게 이동 조치됐으며 중상자 등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좌초된 퀸제누비아2호는 20일 오전 2시 20분 예인선에 의해 삼학임시터미널로 이동해 정박을 완료했으며 KR 선급 등 관계기관 검사를 거쳐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사고로 인한 운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운항 중인 퀸제누비아호의 운항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오후 1시 45분에서 오후 4시 45분까지로 확대하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도는 상황 종료 시까지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한 임시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경·운항관리센터·선사와 협력해 승객 안전 확보와 원활한 운송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향후 여객선 운항 안정화를 위한 추가 지원과 후속 조치를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