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스타트업·모빌리티 혁신 생태계로 경제 도약 견인

창업공간 조기 초과 달성 성과 제1판교 창업공간 300개 육성 경기스타트업브릿지 개소 성과 8개 권역 창업거점 조성 확대 국제 경쟁력 확보 협의회 출범 자율주행·UAM 모빌리티 지원

2025-11-20     김정자 기자
지난달 22일 판교+20 경기스타트업브릿지 개소식.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5.11.20.

[천지일보 경기=김정자 기자] 경기도가 민선 8기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 ‘판교+20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올해까지 총 3356개의 창업공간을 확보하며 당초 2026년 목표였던 3000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국 20만평(66만㎡) 규모 창업공간 조성을 통해 스타트업 3000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보다 한발 앞선 결과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단계별로 창업공간을 확충해왔으며 2023년 1540개, 2024년 1380개, 2025년 436개를 마련했다. 내년에는 3768개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경기도는 창업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판교, 스타트업 생태계 허브로 부상

핵심 거점인 제2판교에는 기업 주도로 15만평(49만 5000㎡) 규모의 벤처스타트업 공간이 조성돼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올해 9월 개소한 ‘경기스타트업브릿지(GSB)’는 1700평(5620㎡) 규모의 창업 전주기 지원 플랫폼으로 200개 스타트업과 20개 지원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입주 기업들은 무상 사무공간 제공뿐 아니라 대·중견기업 협업, 투자(IR), 멘토링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다. 제1판교 역시 1만 1000평(3만 6364㎡) 규모 창업공간을 갖추고 300개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판교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도는 판교 중심의 생태계를 넘어 하남, 안양, 부천, 고양, 구리, 의정부, 성남, 수원 등 8개 권역에 총 3만 9000평(12만 8926㎡) 규모 1468개의 창업공간을 구축했다. 또한 동탄인큐베이팅센터(화성), 동국대 BMC(고양) 등 18개 지정형 창업혁신공간을 운영하며 창업 인프라를 다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추가 지정도 검토해 창업 생태계의 저변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천지일보 2025.11.20.

◆글로벌 경쟁력 확보, 스타트업 국제화

경기도는 창업 생태계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 스타트업 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스타트업, 선도기업, 유니콘 등 500개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회는 상호 협력과 공동 성장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경기 스타트업 서밋(G-SUMMIT)’ 개최,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국제 경쟁력 확보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소식에서 “스타트업 천국, 제3의 벤처붐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며 혁신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첨단 자동차 밸류체인 구축

경기도는 창업 생태계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성과 평택을 미래차 부품 거점으로 성남 판교를 소프트웨어 중심 허브로 육성하며 첨단 자동차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기아 오토랜드, KG모빌리티 등 주요 기업이 위치한 화성과 평택은 이미 미래차 부품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도는 내연기관 중심 중소기업의 전환을 돕기 위해 ‘경기도형 미래차 혁신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운영, 지난해 28개 기업과 올해 3개 기업 등 총 31개 기업을 지원했다.

◆친환경차·수소 인프라 확충 전략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는 스마트모빌리티실증허브(SMDH)가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연면적 6348㎡ 규모의 허브에는 스타트업·연구기관 입주공간,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전문인력 양성 공간이 마련된다.

경기도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 충전·수소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 실증단지 운영, UAM 버티포트 조성, 평택 수소생산·교통복합기지 준공, 수소도시 구축 등 다각적 전략을 병행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도는 스타트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연계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스타트업 천국’과 ‘모빌리티 중심지’라는 두 축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지역 경제 성장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 경제 도약을 견인하는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경기도의 전략은 제3의 벤처붐을 현실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