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벙커 다시 열린다”… 이번엔 반려동물도 함께

서울시,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전시 지하벙커 재개방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2025-11-19     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21일부터 여의도 지하벙커를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전시와 함께 시민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재개방한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서울 여의도 지하벙커가 시민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다.

시는 21일부터 내년 5월 14일까지 프랑스 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사진·영상 전시 ‘캣츠 앤 독스: THE GREAT CIVILIZATIO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구성됐으며, 관람객의 참여 콘텐츠도 함께 마련된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반려동물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시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지난 6월 K-POP 팝업 행사에 이어 두 번째 문화 프로젝트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지하벙커는 냉전 시기 조성된 비공개 공간으로, 과거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도 사용된 바 있다.

시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여의도 지하벙커의 문화공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6년부터는 공간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 참여형 콘텐츠와 민간 협력 기반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를 공동 주관 맡은 EBS와 민간 기업 측은 다양한 가족 단위 교육,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도 병행해 시민 참여 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행사는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