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글로벌 의료전시회 ‘MEDICA’ 참가 유럽 공략 나선다

유럽시장 공략할 강원공동관 13개 기업 참가 글로벌 협력 AI·디지털헬스 메가허브 도약

2025-11-18     김현진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청 전경. ⓒ천지일보DB

[천지일보 강원=김현진 기자] 강원이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MEDICA 2025’에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강원도는 원주시와 함께 17~20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도내 유망기업 13개사가 참여하는 ‘강원공동관’을 운영한다. 도는 이번 참가를 통해 의료기기 수출 10년 연속 강원 1위 산업의 경쟁력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MEDICA’는 매년 70여 개국 5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160여 개국에서 8만여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글로벌 의료 트렌드를 공유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참가기업들은 신규 거래선 발굴, 해외시장 진출, 파트너십 구축 등 다양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강원도는 2012년부터 꾸준히 MEDICA에 참가해 왔으며 올해도 강원테크노파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과 함께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기업의 제품 전시, 비즈니스 미팅, 수출 상담, 기술 교류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도는 최근 4년간(2021~2024) MEDICA 누적 수출계약 실적이 약 4020만 달러(약 582억원)에 달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환자감시장치·엑스레이·심전도 모니터링 등 다양한 강원 기업의 대표 기술이 참여한다.

주요 기업은 ▲씨유메디칼시스템(환자감시장치) ▲지오멕스소프트(환자안전 모니터링) ▲리스템(엑스레이) ▲메쥬(심전도 모니터링) 등으로, AI·디지털헬스·빅데이터 기반의 최신 의료기기를 선보인다.

춘천 기반 ▲아이도트(자궁경부암·중이질환 진단) ▲스몰머신즈(패혈증 임상결정지원) ▲뉴로이어즈(어지럼증 재활) ▲제이앤바이오(폐활량 측정기) 등도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기술력을 시험받는다.

강원도는 디지털헬스케어·AI·임상실증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의료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도내 의료기기 수출은 7억 4720만 달러(전국 2위·14.2%), 생산실적은 1조 657억원(전국 4위)에 달한다. 도 전체 산업 가운데 10년간 수출 1위를 차지한 핵심 산업으로 원주·춘천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확장되고 있다.

김광래 도 경제부지사는 “해외 규제 강화로 기업들의 수출 애로가 커지고 있어 도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MEDICA 참가를 통해 강원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강원이 AI·디지털헬스케어 메가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