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반나절 생활권 코앞… 내달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완전 개통
청주~충주 90분→55분 단축 제천구간도 12월 공사 완료돼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오는 12월 전 구간 완전 개통을 앞두면서 충북 중·북부 생활권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청주~충주 구간이 사실상 모두 열린 데다 제천까지의 연결도 12월 마무리되면 도내 이동축이 완전히 갖춰지게 된다.
충북도는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성군 소이면에서 충주시 대소원면 신촌교차로까지 10.7㎞ 구간을 오는 18일 낮 12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이 열리면 청주 상리터널에서 신촌교차로까지 40.4㎞를 자동차전용도로로 주행할 수 있다.
청주(충북도청)에서 충주시청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90분에서 55분으로 35분 줄어든다. 기존 국도의 신호·정체 구간이 해소되면서 주행 효율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을 잇는 총 57.8㎞ 노선이다. 지난 2017년 착공 이후 청주 북이면~증평 도안교차로(10.5㎞), 도안교차로~음성 원남(10㎞) 구간이 먼저 개통됐고 지난 9월 원남~소이 6.6㎞ 본선도 열렸다.
내달에는 ▲충주 신촌교차로~검단교차로(3공구·4.2㎞) ▲충주 금가면~제천 봉양읍(4공구·13.2㎞) 구간이 잇따라 개통될 예정이다. 두 구간이 완료되면 착공 8년 만에 전체 노선이 완성된다. 청주~제천 이동시간은 기존 120분에서 80분으로 단축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충북 산업·물류·관광의 대동맥이 될 핵심 노선”이라며 “경부축에서 벗어나 소외됐던 충주·청주권의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남부권을 잇는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까지 추진되면 충북 전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주~제천·단양 구간은 신규 노선이 아닌 기존 국도 선형개량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굽은 구간을 펴고 폭이 좁은 도로를 확충하는 작업으로 단차 조정과 진출입 개선 등 민원이 많은 난공정이 남아 있다. 도는 “보완 공정을 마무리해 12월 중 전체 구간을 정상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