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 뉴스레터(145)] 잠비아 루사카, HWPL과 함께 ‘평화 도시’로 변모
평화법제화 위한 DPCW 지지 ‘평화의 거리’ 조성 시민 동참 ‘범죄 없는 지역’ 구상 본격화 “깨끗한 도시가 평화의 기반” 청년·정부·시민사회, 거리정화
인류는 그간 하나가 되지 못했다. 비극적인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세계적인 민간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다. HWPL은 세계 각국에 지부를 두고 정치, 법조, 종교, 교육, 언론, 여성,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을 모아 활발한 평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HWPL은 세계 국제법 석학들을 모아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이라는 국제법 조항을 만들고 이를 유엔(UN)에 상정해 지구촌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지는 HWPL과 이만희 대표의 평화 행보를 전하며 인류 평화를 위한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가 국제평화 NGO인 HWPL의 연이은 평화 활동을 중심으로 ‘평화 도시’로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루사카 전역에서는 DPCW(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 평화기념간판 설치, 환경정화 프로젝트, 범죄 감소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며, 도시 전체가 평화를 실천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도시 미화나 상징물 설치를 넘어 범죄 예방, 시민 의식 제고, 지속 가능한 평화 기반 조성이라는 목표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루사카 DPCW 평화기념간판 설치
올해 6월 30일 루사카의 한 선거구 입구에는 HWPL이 조성한 제3호 DPCW 평화기념간판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
이번 평화기념간판 설치는 HWPL이 추진 중인 ‘DPCW 권역화(DPCW Zonalization)’ 프로젝트의 주요 단계로, 장기적으로 잠비아 전역 10개 지역에 ‘평화존(Peace Zone)’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의 연장선에 있다.
루사카 시의회의 지원 아래 진행된 이번 설치에는 지역 청년 리더가 초기 기획부터 실행까지 깊이 참여해, 청년 세대가 지역 정부와 협력해 평화 프로젝트를 주도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HWPL은 평화기념간판을 단순한 설치물이 아니라, 지역이 평화와 시민 참여를 지향하는 도시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상징적 구조물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앞서 조성된 1·2호 기념비는 지역사회 변화를 견인하는 지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첫 번째 기념비는 한때 범죄율이 높았던 루뭄바 로드(Lumumba Road)에 세워져 지역 치안 캠페인의 중심축이 됐고, 두 번째 기념비는 루사카보이즈중등학교(Lusaka Boys Secondary School) 정문에 설치돼 학교 전체가 평화교육을 확산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학교와 청년 단체들은 기념비를 중심으로 평화 포럼, 멘토링, 거리 캠페인을 이어가며 이를 ‘기억의 상징’이 아니라 ‘실천의 현장’으로 만들고 있다.
HWPL 잠비아 지부는 “기념비는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평화를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선언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 속에서 더 많은 도시 공간에 평화의 흔적이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 업’ 프로젝트, 시민 변화 이끌어
올해 3월 1일에는 루사카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Clean Up, Crime Down! Peace Street’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 캠페인은 HWPL이 추진하는 ‘범죄 없는 루사카(Crime-Free Zone Lusaka)’ 이니셔티브의 한 축으로, 도시 환경의 개선이 지역 안전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직접 체감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프로젝트는 HWPL과 루사카 시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루사카 통합폐기물관리공사(LISWMC), 주카니 액션 잠비아(Zukani Action Zambia) 등이 협력해 추진됐다. 정부 관계자부터 청년, 인플루언서, 지역 자원봉사자까지 다양한 시민이 참여하면서 정화 활동이 단순한 봉사가 아닌 범죄 예방을 위한 공동의 실천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
참가자들은 플라스틱 분리수거 교육과 폐기물 관리 안내 등을 받은 뒤, 제공된 장비를 활용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대규모 청소에 나섰다.
HWPL은 “깨끗한 도시는 범죄율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존재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 개선과 치안 강화, 공동체 의식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잠비아 최초 ‘Peace Street’ 탄생
행사에서는 잠비아 최초의 ‘평화의 거리(Peace Street)’ 표지판이 공식 공개됐다. 이는 루사카가 단순한 일회성 청소 활동을 넘어, 평화가 일상 속에서 실천되는 구조적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징적인 조치다. 향후 이 거리는 정기적인 환경정화, 공동체 교육, 청년 중심 캠페인이 열리는 ‘평화 플랫폼’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잠비아 지방정부·농촌개발부의 가브리엘 폴렌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환경 방치는 결국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진다”며 “더 깨끗한 루사카는 곧 더 안전한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루사카 시 보건국의 빅터 카골리 국장도 “깨끗한 도시는 평화로운 도시”라고 의미를 짚었고, LISWMC의 이무와나 므와남왈예 대표는 “폐기물 관리와 평화 구축은 분리된 과제가 아니라 서로 맞물린 하나의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루사카의 평화 활동 중심에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화기념간판 조성에서부터 Clean Up 행사, Peace Street 운영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은 지역 단체와 정부 기관 사이를 잇는 실무 주체로 참여해 왔다.
HWPL 산하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소속 청년 리더가 기념비 설치를 주도하고, 청소 캠페인에는 SNS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디지털 확산 효과까지 만들어냈다. 평화가 단지 ‘정책’이나 ‘행사’가 아니라 세대 간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실천 운동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념비가 세워진 학교들은 학생 주도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역 청년 그룹은 캠페인 홍보·현장 운영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평화의 실질적인 실행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DPCW 제도화·환경정화·교육
HWPL은 루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가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첫 번째는 DPCW 제도화를 이루기 위한 평화의 법 제정(Legislate Peace) 확대이다. 이를 위해 세운 기념비는 잠비아 사회가 DPCW를 지지하고 국제적 평화 법제화 흐름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두 번째는 환경정화다. 이는 생활 속 평화 실천의 일환이다. 깨끗한 환경이 치안 강화와 공동체 의식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전체의 안정으로 연결된다. 루사카 모델은 ‘환경·안전·평화’를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결합시키고 있다.
세번째는 평화교육이다. 이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기반 마련한다. 학생과 청년들이 기념비 제막 참여와 Peace Street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평화를 일상 속에서 체득하는 프로그램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루사카에서 일어난 변화는 평화를 가시적 공간으로 만들고, 동시에 시민 행동으로 확장한 독창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HWPL 잠비아 지부는 앞으로도 평화기념간판 추가 설치, 지역별 Peace Street 확대, 청년·여성 역량 강화 프로그램, 시민 참여형 월례 정화 활동 정착, 학교·정부·시민사회 파트너십 심화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WPL 관계자는 “평화는 특별한 날에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뿌리내린다”며 “루사카가 보여준 변화는 아프리카 전역의 새로운 평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