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여론조사] 국민 49.5%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재판 재개해야”

2030세대·중도서 ‘필요’ 다수 보수층서 ‘재개 필요’ 압도적 진보층선 71.5% ‘필요 없다’

2025-11-17     김빛이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형사 재판을 임기 중 다시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론조사(11월 15~16일) 응답.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형사 재판을 임기 중 다시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론이 팽팽하게 갈린 가운데 ‘재판 재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9.5%로 우세한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2.5%, ‘모름’은 8.0%로 집계됐다.

천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연령·지역·정치 성향에 따라 인식의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세대별로 보면 20대(55.3%)와 30대(55.9%)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40대 역시 필요함(49.4%)이 우세했고, 60대(52.0%)·70대 이상(49.6%)에서도 과반 또는 과반에 가까운 수치가 나타났다. 반면 50대만 유일하게 ‘필요하지 않다(57.8%)’가 ‘필요하다(37.8%)’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필요 53.0%), 대구·경북(56.2%), 부산·울산·경남(52.6%) 등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서울도 필요함(46.5%)과 필요하지 않음(45.6%)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호남·제주만 중단해야 한다(59.5%)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념 성향별 응답은 양 진영 간 차이가 가장 뚜렷했다. 보수층은 재판 재개 필요(74.9%)가 압도적으로 높아 임기 중 사법 절차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2.0%에 그쳤다. 중도층은 필요 47.4%, 불필요 45.4%로 거의 팽팽하게 갈렸다.

진보층에서는 재판 재개가 필요하지 않다(71.5%)는 응답이 크게 우세했으며, 필요하다는 응답은 21.9%에 머물렀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임기 내 재판 중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별로도 분명한 차이가 확인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재개 필요 90.0%로 가장 높았고, 개혁신당 역시 83.8%가 재판 재개를 요구했다. 기타정당 지지층(64.0%)도 재개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재판 재개가 필요하지 않다(85.8%)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임기 내 재판 진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타났다. 조국혁신당(79.2%)과 진보당(56.8%) 지지층도 중단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무당층의 65.1%가 재판 재개 필요성을 응답했다는 점이다. 이는 특정 정당과 무관하게 사법적 판단을 계속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 응답에서는 남녀 모두 재판 재개 의견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필요 51.7%, 불필요 42.2%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필요 47.3%, 불필요 42.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10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