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뒤 은평 구파발천 유수지… “북한산 보며 쉬는 쉼터로”
은평구 구파발천 유수지 ‘수변활력거점’ 조성 산책로·카페 등 일상 속 여가 공간 탈바꿈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은평구 구파발천 유수지를 시민이 머물 수 있는 수변 공간으로 정비해, 오는 17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
기존에는 울타리로 막혀 접근이 어려웠던 공간이었지만, 이번 정비를 통해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산책로와 전망 시설, 수변카페 등이 갖춰진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번에 조성된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은 시가 추진 중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정책의 일환으로, 도심 속 하천 공간을 시민의 일상에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다. 구파발천은 이 정책의 16번째 결과물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은평 에피소드’ 카페는 자립준비청년을 채용해 운영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가능하며, 옥상에서는 북한산 경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 운영된다.
한편 기존에 단절돼 있던 산책로는 유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로 확장됐다. 시민들이 머물고 쉴 수 있는 ‘전망파고라’ ‘호반대청’ ‘달빛섬’ 등도 신설되어 산책길의 다양성과 휴식 기능을 함께 담았다.
서울둘레길 16코스와도 연계돼 도보여행이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주요 경유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으로 이곳에서 시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자치구당 수변활력거점 1곳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서초구 여의천에도 추가 조성 중이다. 서울 전역에서 총 17곳의 수변활력거점이 개장 예정이며, 내년에도 추가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