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언주, 팩트시트 두고 “국힘 비준 주장, 스스로 바보 인증”

“반대를 위한 반대 그만해야”

2025-11-15     배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이언주 의원실)

[천지일보=배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15일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와 관련해 국회 비준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을 두고 “비준 주장은 스스로 바보임을 인증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어쩌다 한국 보수정당이 지경이 됐는가. 공부 좀 하길 바란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헌법상 조약도 아니고 다른 나라들이 의회 비준 받은 것도 아니고 더욱이 국힘 주장대로 부담이 큰 내용을 입법부 비준으로 못 박을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 정부 초기인 지금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유리하게 수정할 여지가 있는데 ‘국회 입법으로 못 박아서 수정이 어렵게 만들자’는 주장은 어느 바보의 머리에서 나온 거냐”고 반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한미 협상이 외신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점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핵잠수함 논의 부재를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은 핵잠수함의 핵자도 못 꺼내지 않았는가. 국내에서는 핵무장이니 뭐니 거창하게 허풍 떨다가 미국 가서는 노래 한 번 부른 대가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며 “한심한 일이었고 나는 그 당시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 이상 관세 문제로 반대를 위한 반대 그만하고 국익을 위해 힘을 합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가 국력을 더 키우고 협상력도 더 키워야 더 잘 해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팩트시트를 두고 ‘백지 시트’ ‘굴종 세트’라고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며 국회 비준 절차를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국익 시트’라며 양당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