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이어 평택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발생… 올겨울 첫 사례

2025-11-15     정다준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모습.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경기 화성에 이어 평택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되며 방역 당국이 비상 조치에 들어갔다.

14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평택시의 한 산란계 농장(사육 규모 약 13만 5000마리)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지난 9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화성의 육용종계 농장 반경 3㎞ 방역지역 안에 위치한다. 전날 해당 지역 농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예찰 과정에서 산란계 폐사가 증가한 사실이 파악됐고,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정됐다.

이번 사례는 2025~2026년 겨울철 산란계 농장 첫 고병원성 AI 발생이며, 올겨울 네 번째 사례다. 지난달 야생조류에서 H5N1·H5N3·H5N9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발생농장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전국 산란계 농장 및 축산시설·차량에 36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대 10㎞ 내 48개 농장은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정부는 경기 남부·충남 북부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AI 특별방역단을 파견하고, 전국 12개 밀집사육단지 점검 주기를 매주로 단축하며, 축산차량 중복 이동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은 28일까지 연장되며, 매주 수요일은 전통시장 소독·휴업 날로 지정해 관리한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발생은 산란계 농장에서 첫 발생이고, 방역지역 10㎞ 이내 산란계 농장이 다수 분포한 위험한 상황으로 더욱 경감심을 갖고 차단방역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