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3분기 1309억 영업익 50% 급증… “불닭 효과” 입증

해외 매출, 5000억 돌파…미·중 동반 성장 밀양2공장·관세 대응 주효…“4분기도 기대”

2025-11-14     양효선 기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보코 서울 명동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삼양 1963’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11.03.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삼양식품이 글로벌 수요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을 기반으로 3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14일에 밝혔다.

14일 삼양식품이 공시한 3분기(7~9월)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6320억원, 영업이익은 1309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이 5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증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81%까지 높아졌다.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과 중국 모두 높은 성장세가 이어졌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의 3분기 매출은 1억 1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 매출도 56% 늘어난 9억 5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생산능력과 수출 안정성을 강화해 왔다. 회사는 이러한 조치가 해외 수요 증가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키는 동시에 관세 영향도 관리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본사 전경. 1963년 9월 15일, 이곳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이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공: 삼양식품) ⓒ천지일보 2025.11.14.

영업이익률은 3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384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3446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전략적 관세 대응, 고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관세 등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밀양2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수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