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수능] “국어 ‘작년 수준’ 수학은 ‘다소 어렵게’ 출제”

종로학원 강사진 분석 결과 대체적 ‘변별력 확보’ 평가

2025-11-13     홍보영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천지일보 2025.11.1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영역은 작년 본수능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됐으나, 수학 영역은 9월 모의평가나 작년 본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종로학원 강사진 문제 분석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직전 시험이었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은 1번부터 17번까지의 독서 지문 파트였다. 특히 과학·기술 지문이 EBS와 연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이 평소 어렵게 느끼는 내용이어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꼽힌 문항으로는 15번(2점, 인문-철학), 17번(3점, 인문-철학), 8번(3점, 사회-법)이 제시됐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화법과 작문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언어와 매체는 어렵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지만 지난해 본수능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언어와 매체에서는 정답을 고르기 위한 판단 요소가 많아 평소보다 문제 풀이 시간이 더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EBS 연계 체감은 분명히 확인됐으며 수험생들의 문제 풀이에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으로 분석팀은 내다봤다.

반면 수학 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본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평가원 예상보다 다소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택과목별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반면, 기하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공통과목에서는 21번(주관식 4점, 함수추론)과 22번(주관식 4점, 지수로그함수)이 어려운 문항으로 꼽혔다. 선택과목별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미적분에서는 30번(주관식 4점, 미분법), 확률과 통계에서는 30번(주관식 4점, 경우의 수), 기하에서는 30번(주관식 4점, 평면벡터)이 지목됐다.

분석팀은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항 패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