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내어 돌아왔다” 박미선, 유방암 투병 후 1년 만의 복귀

2025-11-13     박혜옥 기자
개그우먼 박미선. (출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을 마치고 약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해 건강한 모습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박미선은 짧은 머리로 등장해 항암치료 과정에서 머리를 밀어야 했던 상황을 담담히 이야기했다. 지난해 종합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된 뒤 크리스마스이브에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중 림프절 전이가 확인돼 항암·방사선·약물치료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을 견뎠다고 밝혔다.

치료 과정에서는 말초 신경 마비로 손발 감각을 잃고, 온몸에 두드러기와 헤르페스가 생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특히 항암 4차 이후 폐렴이 발생해 2주간 입원하는 큰 고비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된다면 좋겠다”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1988년 데뷔 후 거의 쉬지 않고 활동해온 박미선은 “출산 때 두 달 정도 쉬었던 것이 전부였다”며 자신이 얼마나 달려왔는지 돌아봤다. 지난해 프로그램 하차 후 건강 이상설이 퍼졌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추측이 커지자 사실을 직접 알리기 위해 ‘유퀴즈’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많이 회복된 상태이지만 완치가 아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단계라며 “앞으로는 스스로를 덜 몰아붙이고 자연스럽게 쉬어가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미선은 반년 만에 SNS 활동도 재개하며 유재석·조세호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고 “가발을 쓸지, 나가도 되는지 많이 고민했다. 그래도 걱정해주는 분들을 위해 용기 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