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융합특구 지연, 강수훈 의원 ‘투명 추진’ 촉구

“구체적 추진 일정·방향 시민에 공개해야” 도시공사 “단계별 개발 방안 검토 중” 답변

2025-11-13     이미애 기자
강수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1). (제공: 광주광역시의회) ⓒ천지일보 2025.11.13.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이 수년째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의회 강수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1)이 지난 12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사업 지연의 원인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도시공사는 “단계별 개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도심융합특구는 서구 상무지구 일원 약 85만㎡ 부지에 산업·주거·문화 기능을 융합한 복합혁신거점을 조성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미래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청년 유입을 통해 도심 활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사업시행자 선정, 토지 보상, 민간 투자 유치 등 주요 절차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도심융합특구는 광주의 미래 도시 구조를 바꿀 중요한 프로젝트인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실적으로 LH나 광주도시공사가 사업시행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도시공사가 적극적으로 단계별 개발 구상과 투자 유치 전략을 마련해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공사는 “아직 사업시행자로 공식 선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군 공항 이전 전후를 구분한 단계별 개발 방안을 내부 용역을 통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광주도시공사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도심융합특구 개발에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방향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