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신용대출 증가세, 건전성 흔들 정도 아냐”
2025-11-12 김누리 기자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에 대해 “전체 가계부채 증가를 견인하거나 건전성에 위협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10월 가계대출이 늘었는데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계속 줄고 있고 신용대출은 10월엔 1조원 정도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건전성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권대영 부위원장의 ‘빚투는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는 발언에 대해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리스크(위험)를 관리하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즉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장기투자자 세제 혜택 방안에 관해선 “장기 투자 확대는 자본시장 발전의 안정적 기반을 만들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이 안정적으로 돼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에서 중점 과제이니 범부처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금융위도 여러 가지로 검토한 사항이 있어 관계 부처 논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0.15 부동산 대출 규제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했다. 그는 “서민·실수요자가 불편을 많이 느껴 송구한 마음이 있다”며 “기획 때부터 생애 최초, 청년·신혼부부가 쓰는 정책 모기지 대출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